2008년 9월 9일 화요일

달리기와 몸무게와 걷기

휴먼레이스 준비 기간중에나 실제로 뛰었을 때나 느낀 것이지만, 몸무게가 무거우면 달리는데 힘이 많이 든다는 것이었죠. 지금 키가 174 cm에 몸무게가 77~78 kg 정도. 상당히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휴먼레이스에서 5 km 까지는 괜찮았는데 이후 점점 힘들어지면서 7 km 지점을 지나서는 반은 걷고 반은 달리고, 이렇게 레이스를 이어갔습니다. 올 3월이나 작년 3월에 비해서 연습량이 크게 부족한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몸무게는 많이 불었습니다; 지난 달리기 시즌에는 거의 73 kg 을 유지했어요. 안그래도 많이 나가는데 이번에 4 kg 이상을 더 붙여놨으니 무리가 가는 것도 당연하겠다 싶었죠. 발목도 마찬가지. 완주해도 이상없는 제 발목이 참 고마워요.

지난 한주는 휴먼레이스 이후에 지친 몸을 쉬면서 눈 앞에 닥친 시험을 준비하느라 한 번도 달리질 않았어요. 일요일 시험을 마치고 생각했죠. '이렇게 달려서 살을 뺄 것인가, 아니면 살을 빼고 달릴 것인가'. 예전에 이렇게 비대한 몸을 가지고 하루에 줄넘기를 3000번씩 하면서 발목을 다친 경험이 있기에 살을 빼고 달리자에 한표를 던졌죠. 그리고 나서 바로 걷기 시작!! 하루에 45분씩 어제부터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목표는 12월 중에는 68 kg 까지 떨어뜨리는거죠. 송년회에 회식도 많겠지만 버텨야겠습니다. 사실 달리기 위해 걷기로 살을 뺀다는 것이 좀 우습게 들릴 수 있겠지만 더 즐겁게, 더 안전하게 달리려는 하나의 시도입니다. 주중엔 걷고 꾹 참았다가 주말에 하루만 달리려구요.

체중과 달리기와의 관계 - 표준 체중 이하로 줄여야겠군요^^;

댓글 2개:

  1. 아 마라톤에 그런 과학적인 이야기도 있네요. 그냥 뛰면 되는줄 알았더니.. 와..+_+

    답글삭제
  2. @띠용 - 2008/09/09 19:54
    일단 제가 백근도 넘게 나가는 정도라서 과학을 찾아야합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