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3일 일요일

오랜만에 5킬로

오랜만에 양재천에 나가 5 km 를 달렸습니다.달린 시간은 30분을 넘지 않았구요. 달리는 감이 잡히기 시작한 올초즘에는 일주일에 5 km를 3~4회씩 달리고도 가뿐했는데 오늘은 좀 벅차더라구요. 마지막 1 km 쯤은 힘들어서 그만 달릴까는 생각도 들었지요. 달리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유혹의 그 순간에 넘어가서 포기하면 힘은 힘대로 들고 성취감도 떨어져요.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을 때에는 '힘들지만 기분좋을 정도의 목표'를 정해서 완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불면 불수록 달리기가 힘들어져서 안달리게 되고, 그러면 몸은 더 불어가고,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달려야죠.

2009년 5월 2일 토요일

그동안 참가한 대회

작년 8월 나이키 휴먼레이스 10K를 완주한 이후에 블로그를 버려두었네요^^; 회사에서 마라톤 동아리가 생겨서 가입을 했지요. 작년 12월에 다시 10 km 레이스에 참가하기로 되어있었으나 날씨가 추운 관계로 '단체 참가는 불허한다'(누가?!?) 하여 쉬었습니다.

올해 첫번째 참가는 3월 1일에 열린 '31마라톤'이었는데요, 작년까지는 한겨레-YTN이었으나 이번엔 한겨레 물류사랑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치와 관련된 YTN 내부사정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참가신청을 했고 1시간 8분이라는 좋지않은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1월과 2월 프로젝트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연습을 거의 못했거든요. 완주목표를 5킬로 달리기, 5킬로 빨리 걷기로 해서 마쳤다는 데에 의의를 두었지요.

두번째 대회는 4월 26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 이었습니다. 신청은 개인이 하되, 회사 동호회끼리 대회장에서 모여서 현수막을 걸고 만나자고 했는데 참가 인원이 적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첫번째 만남?^^; 이번에도 연습을 못해서 3월처럼 달리려는 생각으로 출전했다가 그날 날씨가 달리기에 정말 좋아서 무리를 해버렸습니다. 쉬지않고 10 km를 달려서 57분 51초에 완주! 훈련부족과 체중증가의 1주일 간 후유증으로 허벅지, 종아리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다음 대회는 어디가 될지 모르겠네요. 6월까지 달려서 5 kg을 감량할 예정입니다.

2008년 9월 9일 화요일

달리기와 몸무게와 걷기

휴먼레이스 준비 기간중에나 실제로 뛰었을 때나 느낀 것이지만, 몸무게가 무거우면 달리는데 힘이 많이 든다는 것이었죠. 지금 키가 174 cm에 몸무게가 77~78 kg 정도. 상당히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휴먼레이스에서 5 km 까지는 괜찮았는데 이후 점점 힘들어지면서 7 km 지점을 지나서는 반은 걷고 반은 달리고, 이렇게 레이스를 이어갔습니다. 올 3월이나 작년 3월에 비해서 연습량이 크게 부족한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몸무게는 많이 불었습니다; 지난 달리기 시즌에는 거의 73 kg 을 유지했어요. 안그래도 많이 나가는데 이번에 4 kg 이상을 더 붙여놨으니 무리가 가는 것도 당연하겠다 싶었죠. 발목도 마찬가지. 완주해도 이상없는 제 발목이 참 고마워요.

지난 한주는 휴먼레이스 이후에 지친 몸을 쉬면서 눈 앞에 닥친 시험을 준비하느라 한 번도 달리질 않았어요. 일요일 시험을 마치고 생각했죠. '이렇게 달려서 살을 뺄 것인가, 아니면 살을 빼고 달릴 것인가'. 예전에 이렇게 비대한 몸을 가지고 하루에 줄넘기를 3000번씩 하면서 발목을 다친 경험이 있기에 살을 빼고 달리자에 한표를 던졌죠. 그리고 나서 바로 걷기 시작!! 하루에 45분씩 어제부터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목표는 12월 중에는 68 kg 까지 떨어뜨리는거죠. 송년회에 회식도 많겠지만 버텨야겠습니다. 사실 달리기 위해 걷기로 살을 뺀다는 것이 좀 우습게 들릴 수 있겠지만 더 즐겁게, 더 안전하게 달리려는 하나의 시도입니다. 주중엔 걷고 꾹 참았다가 주말에 하루만 달리려구요.

체중과 달리기와의 관계 - 표준 체중 이하로 줄여야겠군요^^;

2008년 8월 31일 일요일

HUMANRACE10K 완주

무사히 완주하고 돌아왔습니다.
기록은 59분 6초, 후달리는 한시간이었어요. 겨우겨우 목표시간 안에 들어왔지요.
아래는 완주 메달 대신 완주 팔찌. 피곤해서 후기는 나중에 올리렵니다 :-)
휴먼레이스

이놈이 완주팔찌. 어떻게 차는지 모르겠;;

2008년 8월 30일 토요일

HUMANRACE10K D-1


나이키플러스휴먼레이스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여기에 쓰진 않았지만(아 여유가 없어요;;) 이틀에 한번꼴로 퇴근 후에(해 진 다음에ㅎㅎ) 열심히 달렸습니다.
8/23 2.3 + 2.6 = 5.3km
8/24 5.3km
8/27 3.8 + 2.8 = 6.6km
8/29 3.3km
예전에 소개했던 초보자를 위한 4주훈련 10km 달리기를 실행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려서 중간과정을 막 건너뛰어버렸는데요, 오늘 밤에 한 번 더 나가서 쉬지 않고 6.6km를 뛰는 것으로 연습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에 과식을 많이한게 걸리는군요--;;

아~ 월요일에는 휴먼레이스 물품이 왔습니다. 안내문을 보면 레이스가 끝나고 오후 7시30분부터 공연이 시작된다고 합니다.(YB!! 빅뱅!! 다이나믹 듀오!!)
THEHUMANRACE10K

휴먼레이스 가이드북. 펼치면 대회 상황안내문이 나옵니다.


저의 배번은 0955600


출발지는 금융감독원 앞.(사진을 클릭하면 전체 맵이 나옵니다)


24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두근두근두근 :-)

2008년 8월 22일 금요일

달리기가 힘들 때

대회가 겨우 보름밖에 남지 않았는데 요즘 5km 이상을 뛰어본 적이 없습니다. 3km만 뛰어도 헥헥대니 이건 자신감 상실에다가 명백한 연습 부족, 블로그까지 열었는데 이게 뭐하는 꼴이니ㅠ_ㅠ 사실 혼자 계획없이(?) 뛰는데다가 경주 참가도 두 번 밖에 안되니 드러낼 밑천도 없지만 완주도 못하면 완전 쪽팔린거 아녀, 이런 생각.

그런데 이런 압박은 나 혼자만 느끼는 게 아니라 이 시간에도 집앞 개울옆길에서 무작정 달리고 있을 수많은 영혼들의 글로벌;;한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어 검색을 시도했죠. 오오오... 10km 완주를 돕는 계획표가 있고나!

마라톤 온라인 - 초보자를 위한 4주훈련 10km 달리기

이제껏 해온 가닥을 믿고 1주차 3일째로 바로 넘어가서 4km를 완수했습니다. 걸린 시각은 22분 53초. '이정도로 연습하면 이만큼을 달릴 수 있다'는 검증된 기준이 있으니 저처럼 쌩짜;로 달리는 사람들에게 확실히 도움이 되는 계획표네요. 이번주 금토일과 다음 주중 3일, 그리고 토요일을 포함해서 6일(7-1일) 계획을 세워서 '보이는 달리기'를 실행해 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계획을 세워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는것도 달리기의 새로운 맛인가봐요.

2008년 8월 18일 월요일

10 km 달리기, 그 세번째

개인적인 10 km 달리기 역사를 적습니다.

2007년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한 달 만에 비실비실,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한탄하던 중에 한겨레 ytn 마라톤 대회 광고를 보았죠. '이거다!' 싶어서 신청을 하고 운동화를 사고 친구를 꼬셔 합류하게 만들고... 그리고 달렸죠. 10 km 완주, 시간은 57분 36초. 같이 하는 친구도 1시간 조금 넘어 완주했어요. 다음 날 있었던 기사시험은 망쳤지만;; 달렸다는 데에 만족 :-)

두번째 달리기는 2008년 3월 1일, 같은 대회 같은 거리였습니다. 1년만에 저질체력으로 변신했기에 2월 추운 날씨에 맹훈련을 해야만 했고, 이번엔 친구없이 외로이 달렸습니다. 기록은 54분 53초로 전년보다 조금 좋아졌지만 꾸준히 연습했다면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세번째, 아직 달리진 않았구요, 8월 31일 여의도(외 전세계)에서 열리는 나이키플러스 휴먼레이스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회사에서도 꼬셔봤고 친구들도 동기들도 꼬셔봤지만 아무도 신청을 않네요. 혹시 나만빼놓고?; 장기출장지에서 움직일 새가 없어서 몸이 많이 불었는데 날도 더워서 완주도 겨우겨우... 이런 생각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저녁 9시를 넘어서도 땅에서 열기가 올라오는데 레이스 시각이 한참 더운 오후 6시이니 몸조심해서 달려야겠어요.